
‘흙신’ 나달, 롤랑가로스에서 전설로 남다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나 ‘흙신’ 라파엘 나달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아왔고, 최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그의 은퇴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나달은 이곳에서 20년 이상 경기를 치르며, 수많은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과연 그의 은퇴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은퇴식의 현장, 감동의 순간들
2025년 5월 25일, 프랑스 오픈 대회 첫날, 나달은 검은색 수트를 입고 필리프-샤트리에 코트에 등장했습니다. 그를 맞이하기 위해 모인 1만5천여명의 팬들은 프랑스오픈의 상징색인 적갈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고마워요 라파’라는 문구를 새겼습니다. 나달이 코트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마지막을 기념했습니다.
나달은 은퇴식에서 “이 코트에서의 20여 년은 정말 특별했다. 고통도 있었고, 승리도 있었으며, 많은 감정을 느꼈다. 이곳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진정한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클레이 코트의 제왕, 나달의 기록
나달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2024년까지 무려 24년간 테니스 코트를 누볐습니다. 그의 성적은 그야말로 경이롭습니다.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그 중 14번은 프랑스오픈에서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그는 ‘클레이코트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통해 클레이 코트에서 총 112승 4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이곳에서 치르며 성공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나달의 발자국이 새겨진 명판이 필리프-샤트리에 코트 바닥에 영원히 남기로 했습니다. 이는 그의 위대한 경력을 기념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빅 4’와의 재회
은퇴식 현장에는 나달과 함께 경쟁했던 ‘빅 4’의 다른 세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앤디 머리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나달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그를 축하했습니다. 이 네 선수는 총 69개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테니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경쟁자들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나달은 “너희 덕분에 코트에서 힘들었지만, 경쟁은 정말 즐거웠다. 우리는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나달의 유산
나달의 은퇴식은 단순한 작별이 아닌 그의 유산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는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선수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의 업적은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며, 팬들은 그의 뛰어난 경기를 기억하며 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흙신’ 나달은 코트에서 떠났지만, 그의 정신과 업적은 롤랑가로스와 함께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나달의 여정은 끝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전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