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선일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을 전제로 한 기획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기획의 핵심은 ‘진보정권이 나라를 살린 사례’라는 주제로, 대만의 민진당 정권과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책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선우정은 "이번 대선은 과거 다른 대선과 달리 판세 예측이 가능한 예외적 선거"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미리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선일보가 이재명 정부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기획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조선일보는 과거 진보정권의 정책이 국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함으로써 이재명 후보의 정책과 비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둘째, 이러한 접근은 조선일보가 이재명 후보 당선에 대비해 태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는 조선일보가 기존의 비판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선우정 국장은 “집권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기사를 준비시키는 게 상식”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정책과 반대되는 사례를 제시하며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획은 조선일보가 과거와 다르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이러한 기획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조선일보는 진보정권에 대한 비판을 일관되게 해왔고, 이번 기획은 그간의 논조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조선일보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진보 진영에서 요구하는 언론개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조선일보가 새로운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사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기획하는 ‘진보정권이 나라를 살린 사례’는 단순한 기사 시리즈가 아닌, 향후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과거의 정책 사례를 통해 현재의 정치 상황을 분석하고,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행보는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언론사의 역할은 권력을 견제하고 바람직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지만, 조선일보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적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조선일보의 이재명 당선 전제 기획기사 준비는 단순한 언론 보도가 아닌, 향후 정치적 환경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조선일보가 새로운 정치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앞으로의 기획기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