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그가 추진해온 상호관세 정책의 첫 번째 성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양국의 관계를 앞으로 여러 해 동안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이 협정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협정은 완전하고 포괄적이다"라고 말하며, 영국이 미국과의 첫 번째 무역협정의 상대국이 된 것에 대해 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다른 국가들과 진지한 협상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현재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이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되는 디지털세를 폐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이 미국에 대해 적용할 관세를 감면해주는 대가로 미국도 영국산 제품에 대해 일부 할당량을 정해 관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최종 합의보다 향후 몇 달간 조율될 구체적인 협상 사안들의 기본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완전한 무역협정은 일반적으로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야 하며, 현재로서는 약속과 의향 차원의 포괄적 합의에 머무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과의 합의를 통해 한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주요 무역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의 첫 고위급 무역 협상도 예정되어 있어, 영국과의 합의가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과의 무역협정에서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영국이 미국 소고기와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업 분야에서 미국산 소고기, 에탄올, 그리고 우리의 농부들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10%의 기본관세는 여전히 유지될 전망입니다.
영국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10만대에 대해 25%가 아닌 10%의 관세만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미국에 10만대의 자동차를 보낼 수 있으며, 오직 10%의 관세만 낸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는 영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무역협정에는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영국을 미국과의 경제안보 동맹으로 끌어들이는 계획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산 덤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영국 간의 무역협상 결과 발표에 따라 동반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98포인트 상승하며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실망감도 존재해,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영국과의 무역협정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다른 국가들도 영국의 사례를 참고하여 무역 합의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국은 미국과의 교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로, 한국 등 다른 주요 무역국들과의 무역관계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과의 교역에서 11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과의 첫 무역협정 체결은 미국의 무역정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