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넷플릭스 공개로 본 극장과 OTT의 새로운 경쟁 구도

최근 영화계의 뜨거운 화제는 바로 이병헌, 유아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승부’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44일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극장과 OTT 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변화가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관객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화 ‘승부’는 지난 3월 26일에 개봉하여 21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국내 최초의 바둑 세계 대회 우승자인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감독의 세밀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지 불과 44일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것은 영화계에서 이례적인 짧은 홀드백(극장 개봉 후 OTT 공개 전까지의 기간)을 나타내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홀드백이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 후,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기간은 최소 두 달에서 넉 달까지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승부’는 홀드백이 44일로 단축되면서, 관객들은 "곧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 극장 방문을 미루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최소한 두 달 이상은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급사 측에서는 관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익 다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한 관계자는 "관객들이 극장에 오지 않는 상황에서 홀드백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변화하는 영화 소비 패턴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화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승부’는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바둑이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어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승부’의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 ‘승부’의 경우,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동시 스트리밍을 진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노출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병헌과 유아인 같은 스타들이 출연하는 만큼, 서구권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이병헌은 이미 넷플릭스의 여러 히트작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그의 출연이 영화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극장과 OTT 간의 갈등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정부는 홀드백 법제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해 당사자들 간의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화계는 ‘승부’와 같은 사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승부’는 단순히 흥행에 그치지 않고 극장과 OTT 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제 더 이상 극장만의 선택지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가 영화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관객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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